[9회전국대회_2016] 제9회마을만들기전국대회 선언문
2025-03-2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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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마을만들기전국대회 선언문 (정읍)
122년 전 동학혁명의 성지인 이 곳 정읍에서 제9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를 개최하였다. 민초들의 힘으로 시작된 동학의 정신이 서린 이 곳에서 마을만들기 전국대회의 지난 9년을 되돌아 보며 마을만들기의 정신과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고 돌아보는 자리였다.
이번 대회는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까지 아래로부터 모으는 과정에 가장 충실했던 마을만들기였으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성장을 이루었다. 최초로 도입한 대토론회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통해 마을만들기의 주인이 누구인가가 선포되었다. 대회 참여자도 연인원 1만 명에 육박하여 역대 최대의 규모를 달성하였다. 자유주제컨퍼런스는 내용, 참여도, 만족도 측면에서 학습축제의 위상을 정립했다. 청년광장은 청년들이 마을살이의 주체로 서는 장이었다. 지방정부협의회 정기회의에서 단체장들은 직접 사례발표를 하며 마을만들기의 수평적인 거버넌스를 실현할 것을 약속하였다.
주민, 활동가, 공무원, 연구자, 전문가, 지방정부, 중간지원조직 등 마을만들기에 참여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역량을 모아 성과를 축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시행착오도 많이 경험하고 있는 현실을 평가하였다.
전국적으로 마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많은 민간에서 정책을 입안하고 지원사업을 만드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고유 목적에 충실하지 못한 부작용도 진단하였다. 민과 관의 협력과 협치는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았다. 이러한 마을만들기의 지난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우리는 다시 마을만들기, 마을운동의 근본을 살피며 이후의 마을만들기를 준비하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마을만들기는 동학농민들이 그러하였듯이 전국 풀뿌리 마을과 사람들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는 주권을 회복하고 공동체로 살면서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마을만들기는 주민들이 생활의 필요를 함께 하소연하고 궁리하고 협동하면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공감하고 이웃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생활관계망을 형성하는 것이 마을이다.
마을만들기는 사업이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의 삶과 터전, 미래를 이끌어 가는 마을운동이며 주민을 비롯한 다양한 주체들의 구체적인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실천의 결실이다.
2016년 9월 1일부터 3일까지 정읍에서 제9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를 함께 하면서 하늘에 높이 뜬달이 전국 마을을 비추듯, 함께 모은 마을만들기에 대한 열망으로 풀뿌리 마을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2016년 9월 3일
제9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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