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새 책! 『온라인 커뮤니티, 영혼들의 사회』 박현수 지음
본문
지은이
박현수 Park Hyun Soo, 1987~
10대 시절 내내 온라인에서 살면서 과연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다. 학부는 졸업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압력을 못 이겨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방송영상과를 졸업했다. 이 시기에 일베 드립이 ‘동네 초딩’에 의해 생산되는 온라인의 담론적, 실천적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껴 학부 내내 전공은 뒷전으로 하고 온라인이 무엇이며 이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재생산되는지를 탐구하는 데 몰두했다. 공부를 이어가고자 시도하였지만 온라인 세계에 대한 경험을 거의 갖고 있지 않은 메이저 지식인들이 ‘나는 온라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에 실망하여 독립 연구자로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그 유저 다중들의 세계를 탐구하는 장기적 과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디시인사이드의 유튜브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유튜브 채널 운영자 모임에 참여했다. 점점 다수의 채널 운영자들이 정치유튜버의 길을 선택하면서 갤러리 내의 좌·우파 갈등의 시련을 피하기가 어려웠다. 이 시기 갤러리에 몰려든 좌우파 성향의 열성적 유튜브 구독자들로부터 때로는 우파로, 때로는 좌파로 몰렸으나 온라인을 통한 정치 참여가 커뮤니티 활동의 목적이 아니었던 까닭에 온라인상의 좌·우파 담론이나 온라인을 통해 정치권에 진출하고자 하는 좌우 유튜버들의 온라인 실천방식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인터넷 시대 공동체가 어떤 양상, 어떤 양식으로 존재하고 운동하는지를 탐구하는 일에 집중했다. 이 책은 지난 20여 년 동안의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에 대한 현재적 결산이자 미래 활동을 위한 중간 점검으로서 지금까지의 온라인 커뮤니티 집단 실천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지금 그 실천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진지한 참여적 성찰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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