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살이 20년, 마을자치를 그리다
마을넷
2018-11-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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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998년 10월, 처음 정왕본동을 대면하던 기억은 캄캄함이었다. 가로등 하나 없고, 하루 종일 공사로 곳곳의 소음, 동서남북 사방을 둘러보면 고물상 천지다. 원주민들이 신도시 입주를 위해 잠시 머무르는 곳, 사람들은 이곳을 ‘이주민 단지’라 부른다. 집들이 지어지고 한 달에 몇 번씩 도시가스 공사로 땅을 파고 메우고. 또 땅을 파고 메운다. 주택가가 형성되면서 고물상들이 이사를 가고,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를 온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만났다. 골목골목을 뛰어다니며 새까매지도록 놀던 아이들의 눈망울을 기억한다. 그 꼬맹이들이 이젠 훌쩍 커서 스물셋, 스물여섯. 스물여덟이 되었다. 군대를 가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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